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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장의 통계청 운영 방향에 대한 말과 글, 통계청 대표자로서의 활동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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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업기회 빨리 잡도록…통계 제공 시차 좁힌다'

매일경제 기업이 사업기회 빨리 잡도록…통계 제공 시차 좁힌다

정부가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국민이 늘어난 세태를 반영해 2년 뒤 가구별 가상자산 현황을 공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훈 통계청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의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가계의 종합적인 재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 2차 시험 조사에 나서고 2년 뒤 본조사를 진행해 2024년 말 자산 상태를 공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가상자산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를 조사하지 않으면 청년 자산이 줄어 전체 통계에서 왜곡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문제까지 감안하면 당연히 현황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매년 국내 가구 자산을 종합해 발표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 항목에 새롭게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저축액, 전·월세 보증금 등 금융자산과 주택을 비롯한 실물자산과 함께 소득, 연령대, 근로 형태에 따라 개별 가구가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을 분석하거나 과세 자료 등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2년 뒤 가구별 가상자산 현황 공표를 추진하는 것은 정부 과세 일정 등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당초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를 2년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원래 내년부터 가상자산에 투자해 250만원 이상 소득을 낸 사람은 20% 세율로 세금을 내야 하는데, 과세 시점이 2025년으로 미뤄진 것이다.

민간과 협력해 기업들이 경기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는 통계를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통계의 시차를 최대한 좁혀 기업 활동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부와 기업은 한 몸'이라는 윤석열정부의 국정 방향과도 맥을 같이한다. 그는 '현 정부가 강조하는 것이 증거 기반 정책에 바탕을 둔 데이터 플랫폼 정부인데,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과학적 의사 결정을 할 때 속보성 있는 통계를 파악하는 게 한층 중요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통적인 통계 이외 과학적 빅데이터에 근거한 속보성 있는 통계를 제공해 통계청이 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고물가가 최대 경제 현안이 된 것과 관련해 '현실 물가를 통계에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내년 중에 물가 통계 가중치를 개편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 생활과 밀접한 배달비와 주거비 통계를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비자물가 통계에서 배달비는 외식품목 가격에 포함돼 산출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음식을 시켜 먹는 문화가 강해지며 소비자들이 배달비 변동에 민감해졌고, 별도 배달비 통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한 청장은 '배달 문화가 많이 확산됐고 배달비가 많이 오르는 현상을 감안해 배달비를 좀 더 정교하게 물가에 담아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배달비만 별도로 뽑아내 통계를 작성하는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외식물가에서 배달비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배달비 부담이 얼마만큼 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소비자물가 통계 보조지표로만 공표 중인 자가주거비를 물가 통계 주지표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 청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은 물가 주지표에 자가주거비를 넣고 있는 추세'라며 '주요국 흐름과 국내 영향을 고려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이 경영계 대세가 된 것과 관련해 ESG 투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기업 통계도 대폭 강화한다.



한 청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최근 기업통계등록부(우리나라의 전 사업체를 포괄하는 통계모집단 자료)에 탄소 배출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항목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 청장은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정책관, 정책조정국장, 경제예산심의관 등 요직을 거치고 차관보까지 지낸 뒤 지난달 13일 윤석열정부 첫 번째 통계청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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